다음달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미국 정치인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워싱턴에서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를 개최합니다.
KCC의 김병주 간사는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특히 미국 정치인들에게 의회에서 북한 주민들을 대변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병주 간사] “올해의 주제는 Be their voice 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자…”
이를 위해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집회를 열어 연방 하원의원 등 다수의 연사들을 초청해 연설을 듣고,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또 연방 상하원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북한인권 실태를 설명하고 의원들의 응답을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밖에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회복을 위한 집회를 가진 뒤 행진하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CC의 김병주 간사는 올해 행사에 한국계로 첫 주한대사를 지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장애인 출신 탈북자인 지성호 씨가 초청연사로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병주 간사] “성 김 대사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해야 될 지를 강의도 하시고 질의응답도 하실 거예요. 지성호 대표를 통해서는 한국의 분단된 상황, 북한의 인권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발족된 KCC는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탈북고아입양법’과 ‘북한제재 이행법’ 통과 과정에서도 적극 활동했습니다.
지난 2010년 처음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를 열었고, 올해로 7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