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댈러스 경찰 살해 용의자, 아프간 복무 군인 출신

미국 댈러스에서 경찰관 5명을 살해한 용의자인 미카 제비어 존슨.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경찰관을 살해한 용의자 1명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댈러스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이 25세의 미카 제비어 존슨이라고 밝혔습니다. 존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미 예비군으로, 미군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쏜 총에 흑인 남성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7일 댈러스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를 가장한 범인들이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시위 진압 경찰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관 5명이 숨지고, 적어도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존슨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용의자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용의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용의자들이 폭발물을 시내에 숨겨놨다는 사실을 털어놨으며, 이에 따라 경찰이 의심스러운 포장물을 수거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 경찰이 입은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을 공무수행 중인 경찰을 겨냥한 악랄하고 계획적이며 비열한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