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는 의회의 9.11 테러 보고서 가운데 10년 이상 비밀로 분류됐던 부분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미 상·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작성해 2004년 발표한 567쪽 분량의 합동조사 보고서 가운데 일부로 28쪽에 달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부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나 관리가 9.11 테러를 지원했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몇몇 의원이나 비판자는 사우디 정부가 9.11 테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내세우며 미공개 부분을 완전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공개된 부분에 이런 의혹을 증명할 증거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보고서 중 28쪽 분량 공개하기로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번 결정은 오바마 행정부의 투명성 준수 의지를 보였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5월 언론과의 회견에서 "사우디 정부와 개인이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매우 명백한 결론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