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오늘(19일) ‘ABS-C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대화 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사이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주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제의했다며, 그 같은 제안은 필리핀의 헌법과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왕 부장에게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당시 필리핀 정부가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계속 지지한다면 양국은 대결 국면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내 스카보러 암초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으며 중국 해안경비대는 이 곳에서 필리핀 어선들의 조업을 막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조업 차단 행위는 중재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뒤에도 계속됐으며, 야사이 장관은 왕 부장에게 그 같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