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 내용이 왜곡됐다며 비난했습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4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며 이를 양자 협상으로 해결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푹 베트남 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주 몽골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국제중재재판소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 적이 없다며, 베트남은 중국의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재판소의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푹 총리는 그러면서 당시 리 총리와는 동해 문제에 관해 언급했을 뿐이라며, 이를 중국 언론이 남중국해 문제에 결부시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다른 나라들도 중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중국 외무부는 지난 9일 스리랑카가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지만, 스리랑카 총리는 ‘찬사’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단지 중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과장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