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민간단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재난 대비와 폐수 정화, 식량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요, 올해 총 140만 유로, 미화 155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벨트훙게르힐페, 세계기아원조의 울리크 쉴렌커 대변인은 지난달 강원도와 평안도 지역에서 새로운 식수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쉴렌커 대변인은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사업에 드는 예산은 총 21만 유로, 미화 23만 달러라며, 사업은 오는 2017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평안도 운산군과 향산군, 구장군과 강원도 안변군에 우물을 판 뒤 수동 펌프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쉴렌커 대변인은 새로운 식수 사업을 포함해 올해 북한에서 140만 유로, 미화 155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세계기아원조는 안변군과 구장군에서 폐수 정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지원한 자금 150만 유로, 미화 170만 달러로 지난 2013년 2월 시작된 이 사업은 다음달 종료될 예정입니다.
세계기아원조는 또 독일 정부가 지원한 85만 유로로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농촌 지역에서 재난 대비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이 지원한 150만 유로, 미화 170만 달러로 지난 2015년부터 채소종자 생산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품질 좋은 종자를 농민들에게 지원해 식량 사정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등 5개 도 3 개 지역에서 배추와 토마토, 고추 등 10여 종의 채소종자를 생산해 북한 전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 8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쉴렌커 대변인은 현재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지역에서 새로운 영양 개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아원조는 지난 1997년부터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 왔으며, 저먼 애그로 액션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