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북한 엄윤철 김국향, 리우올림픽서 주목할 아시아 선수'

북한 역도 국가대표팀 엄윤철 선수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56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환호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선수 15 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북한 선수로는 엄윤철과 김국향 선수가 포함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엄윤철과 김국향 선수가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하계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선수로 꼽혔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선수 15 명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두 선수를 포함시켰습니다.

이 잡지는 북한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가 역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남자 56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엄윤철 선수가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엄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북한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입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북한 김국향 선수가 지난해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우승 연기를 펼치고 있다.

포브스는 또 김국향 선수에 대해,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10m 플랫홈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수영대회에서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딴 북한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이빙 강국인 중국이 남자 다이빙 10m 플랫홈 경기에서 금메달이 확실해 보이지만, 여자부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김 선수를 물리쳐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선수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5차례의 시기 중 4차까지 끝낸 상황에서 3위였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2 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 만점을 받는 등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김 선수는 시상식 뒤 열린 국제수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훈련이 금메달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국향 국제수영연맹 유투브 채널]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1등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지만, 다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최미선 선수가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선수로 꼽혔습니다.

이밖에 `포브스'는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 선수 각각 2 명,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선수 각각 1 명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