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온 사람들] 아코디언으로 제 2의 인생 사는 고정희 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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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착 10년차인 고정희씨는 아코디언 강사다. 평양에서 나고 자라 소년궁전에서 음악을 배웠던 고정희씨는 평양예술단 무대를 꿈꾸다 양강도로 추방됐었다. 밀수를 하다가 노동단련대에 쓸려갔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두만강을 건넜다는데, 어쩔 수 없이 배우게 된 아코디언이 지금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준 효자 악기가 됐다. 아코디언 강사이자 피아노 전공의 대학4학년생이기도 한 고정희씨의 첫 번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