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원폭 피해 71주년 기념

9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미국 원자폭탄 투하 7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 여성이 평화를 염원하는 기념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 미국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오늘로 71주년을 맞았습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오늘 기념식에 참석한 수 천 명은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오전 11시2분을 기해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실시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5년 8월 9일 미국의 B-29 폭격기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7만여 명이 곧바로 숨지고 몇 개월에 걸쳐 수 천 명이 죽어 갔으며, 수 십 년이 지난 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원폭 피해 생존자들과 세계 50개국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다우에 도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은 세계 정상들에게 함께 지혜를 모아 핵무기를 지구상에서 영원히 청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5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언급하면서 핵 공격의 직접적인 피해와 후유증을 배우기 위해 정상들이 나가사키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