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은 한국 정부로부터 오는 11월 약품과 물품을 북한으로 반출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은 오늘 (1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북한 내 1천 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약품과 각종 물품에 대한 반출 승인을 한국 정부에 신청해 어제 (16일)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 회장은 또 최근 평양을 방문해 재단의 정기 방북 일정을 매년 5월과 11월에 진행하기로 북한 보건성과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난 3월 다제내성결핵 환자 약 1천5백 명분의 치료약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인세반 회장은 지난 봄 한국 정부의 반출 승인 지연으로 사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며 북한에서는 해마다 새로운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4천∼5천 명씩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