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북부 해상서 난민 6천500명 구조"

29일 리비아 북부 해상에서 목조 선박에 탄 난민들이 구조를 받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난민들은 대부분 에리트레아 출신이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에서 지중해를 건너던 6천500 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몇몇 협력기구들은 어제 (29일) 리비아 북부 해상에서 40차례의 구조작전을 벌였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침몰하는 어선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해안경비선까지 헤엄치는 난민들의 모습과 아기와 어린이를 구조선에 옮겨 싣는 과정을 지켜 보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어제 구조작전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국경없는 의사회, 유럽연합 국경통제기구인 프론텍스가 참여했습니다.

‘AP통신'은 20여 척의 소형 목조 선박에 탄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기에 무리인 줄 알면서도 20킬로미터 해상 밖에 떨어져 있는 구조선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속에 무리한 항해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그 전날에도 같은 곳에서 1천100여 명의 난민이 구조됐습니다.

한편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약 10만6천 명이며, 2천726명은 항해 중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