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 멕시코를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어제 (5일)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지난주 회담은 황당한 국제적 사건이라며, 트럼프 후보는 국가정상과의 회담을 효과적으로 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주 양국 간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양당 대통령 후보들을 모두 초청했지만 트럼프 후보만 멕시코를 방문했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의 사업장들은 여러 차례 파산한 기록이 있고 직원들에게 열악한 대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역시 이날 오하이오 주를 방문해 노동조합원들을 만난 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멕시코로 일자리를 이전하도록 허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자신의 이민정책과 관련해 미국에 합법적인 체류를 원하는 서류미비자들이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며, 모든 상황을 배제하지 않고 최종 결정은 나중에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지난 주 애리조나 주 유세에서는 서류미비자들은 우선 고국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오하이오 주의 최근 지지도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44% 대 41%로 앞서고 있으며, 전국단위 지지율 역시 4%의 근소한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