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눈에도 침범, 결막염 등 유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싱가포르 방역당국 관계자가 5일 현지에서 채집한 모기 표본을 들어보이고있다.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눈에도 침범하고, 실제로 동물의 눈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눈물을 통해 전파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의 3분의 1은 눈에 염증이 생겼으며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증상을 보이는 성인의 경우 포도막염이나 결막염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최대 15%에 달합니다.

쥐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주사한 뒤 일주일이 지나자 눈이 붉게 충혈되면서 결막염과 포도막염 등이 나타났습니다.

홍채와 각막, 망막 등 눈의 다양한 부위에서 실제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또 감염된 쥐의 눈물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가 검출돼 최장 28일 동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피부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눈까지 가는 경로를 밝혀낼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