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인근 병원 공습…의료진 4명 사망

20일 시리아 알레포 서부 반군 점령 마을인 우름알쿠브라에서 한 민방위 대원이 공습으로 일어난 불을 끄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 인근에서 국제 의료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이 공습을 받아 의료요원 4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의료보호구호기구 (UOSSM)는 시리아에서 운영 중인 병원이 공습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칸투만 마을에서 운영돼 온 이 병원에 어제 (20일) 밤 누가 공습을 가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로이터’ 통신에 시리아나 러시아 군 전투기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이번 공습으로 반군 9명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인근 지역에서 긴급 구호차량들이 공습을 받아 민간인들과 구호요원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벌어진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18대의 구호 차량에 공습을 가해 20명의 민간인들을 숨지게 했다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나 시리아 전투기 모두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지상에서 발사된 포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전투기 1대가 다마스쿠스 북부 지역에 추락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은 전투기가 자신들 진지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지만 격추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