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시리아 알레포 병원 공격은 전쟁범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알레포 반군 장악지역 내 대형 병원 2곳이 공격을 받은 것을 전쟁범죄로 비난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어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점점 더 파괴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공격은 도살장 보다 더 나쁘고 심지어 도살장이 더 인도적이라면서 시리아 상황에 대한 극도의 좌절감을 표출했습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접촉을 단절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어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 정부가 알레포 공격을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지난 9일 합의한 휴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시리아에 관한 러시아와의 협의를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알레포 동부지역에 현재 남은 의료진은 약 30명에 불과하고,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나 긴급의약품은 거의 없으며, 정신적 외상 환자들은 계속 증가하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