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세 이하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2회 연속 우승,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꿈도 무산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 AFC 16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4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습니다.
북한은 29일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35분에 이란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계담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더 이상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이란과 북한이 5-5로 맞선 상황에서 이란 선수는 골을 성공시킨 반면, 북한 선수가 찬 공은 이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북한이 결국 5-6으로 패했습니다.
북한의 윤정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AFC 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한 것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승부차기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난 번과 같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이란은 또 다른 4강전에서 일본을 4-2로 물리친 이라크와 다음 달 2일 결승전을 펼치게 됩니다.
반면, 북한은 이란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회 2회 연속 우승,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꿈도 무산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0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우승 한 데 이어 태국에서 열린 2014년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2-1로 물리치고 우승했었습니다.
또 2004년 일본 대회와 2006년 싱가포르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985년부터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 그 동안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