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했던 홍콩의 민주주의 활동가가 중국 당국의 요청으로 구금돼 홍콩으로 추방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인 이른바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조슈아 웡 씨는 어제(4일) 태국 수도 방콕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돼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태워져 강제 출국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태국의 한 학생 활동가는 AFP 통신에 경찰로부터 중국 정부가 태국 정부에 웡 씨의 구금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웡 씨가 속한 홍콩 데모시스토당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방콕 대학에서 자신의 민주주의 활동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방콕 공항 출입국 관리는 단지 웡 씨를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어디서 그 같은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태국 당국이 법에 따라 시행한 입국 금지 조치를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그 같은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