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회계연도 미국 입국 탈북난민 14명...2006년 이후 총 200명

지난해 12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한 탈북자 가족의 결혼식. (자료사진)

지난 9월 말로 끝난 미국 정부의 2016 회계연도에 14명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6년 이후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200명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미국의 2016 회계연도 중에 14명의 탈북자가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5일 공개한 난민입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3월과 8월에 각각 3명, 그리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에 각각 1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12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성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명, 20대와 14세 미만 각각 2명, 14세와 20세 사이와 51세와 64세 사이가 각각 1명이었습니다.

또 지역별로는 유타와 일리노이 주에 정착한 탈북 난민이 각각 4명, 캘리포니아 주가 2명, 콜로라도와 켄터키, 오리건 주가 각각 1명이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9명이 미국에 처음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00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회계연도별로 보면 2008년에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9년이 25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2010년과 2014년에는 각각 8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미국 정착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탈북자가 정착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8개월 동안 2백-3백 달러 정도의 현금과 의료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2016 회계연도에 미국에 들어온 난민은 모두 8만5천 명 (84,9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콩코민주공화국 출신이 1만6천 명 (16,370)으로 가장 많았고, 시리아 (12,587명)와 미얀마 (12,341명), 이라크 (9,880명) 출신 난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