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푸미폰 태국 국왕 건강 악화...인공호흡기 부착

10일 태국 방콕 시리라지 병원 앞에 모인 시민들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초상화를 들고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건강이 악화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신장 치료를 위한 혈액 투석 직후 푸미폰 국왕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혈압이 떨어지자 의료진은 인공 호흡기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88살인 푸미폰 국왕은 앞서 지난 1일에도 폐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부터 70년간 태국을 통치해 왔습니다. 또 군사 쿠데타나 정변이 발생할 겨우 국왕은 중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편 국왕의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로 태국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날 태국 증시는 3% 가량 폭락했으며, 외환시장에서 태국 바트화의 가치도 장중 2개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