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재닛 리노가 7일 향년 78세로 타계했습니다. 파킨슨병에 의한 합병증이 사망 원인입니다.
리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3년부터 8년간 미 법무부를 이끌었습니다.
재임 당시 리노 전 장관은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된 여러 사건을 다뤘습니다.
취임 첫 해인 1993년 미국 남부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 발생한 사교집단 ‘다윗파’를 강제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80명의 신도가 사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1994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모두 연루된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기사건을 처리했습니다.
화이트워터 사건은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고 힐러리 여사가 유명한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일할 당시인 지난 80년대에 실패로 끝난 화이트워터 지역의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사건입니다.
1938년 미 남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리노 전 장관은 미국 명문 코넬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이후 법무법인을 거쳐 1978년 최초의 플로리다 주 여성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뒤 15년간 재직했었습니다.
퇴임 후인 2002년에는 플로리다 주지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