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아축구팀 이달 말 시드니 방문…호주팀과 친선경기

호주 시드니. (자료사진)

북한 농아축구팀이 이달 말 호주를 방문해 호주팀과 친선경기를 갖습니다. 북한 농아축구팀의 호주 방문은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으로 구성된 농아축구팀이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 농아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습니다.

북한 농아축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이민교 감독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선수들이 11월29일부터 12월6일까지 시드니를 방문한다며, 세계장애인의 날인 12월3일 호주 농아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당초 한국과 네팔 농아축구팀도 초청해 4개국 농아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두 나라 모두 자국 내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북한 농아축구팀이 친선 축구경기 이외에도 세계장애인증진포럼과 시드니 한인회 주최 환영만찬, 호주 농아축구협회 초청 행사 등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농아축구팀의 이번 호주 방문은 한인단체인 호주밀알선교단이 주최하고 글로벌블레싱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만들어진 북한 농아축구팀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 농아축구팀은 지난 2014년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 동안 시드니를 방문했고, 13일에 호주 농아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습니다.

당시 경기에서는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호주 농아팀이 4-1로 크게 이겼습니다.

북한 농아축구팀의 이민교 감독은 그 동안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며, 이번에는 더 좋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