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요르단 접경 시리아 난민에 식량지원 재개

지난 1월 유엔총회 모겐스 뤼케토프트 의장이 요르단 마프라프 난민캠프를 방문한 가운데, 시리아 여성들이 유엔 지급 겨울 구호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유엔이 요르단 동북부 사막 국경지대에 집결해 있는 시리아 난민 수 만 명에게 식량 지원을 재개했습니다.

현지 시리아 난민들은 요르단 정부가 지난 6월 국경을 폐쇄한 이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식량과 여러 물품들이 어제 (22일) 루크반 지역에 배포됐다며, 앞으로 2주 동안 구호품 전달과 의료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1년 전만 해도 1만2천 명에 불과했던 이 지역의 난민 수가 현재 8만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시리아 내전 발발 직후에는 65만여 명의 난민을 수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루크반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군인 6명이 사망하자 국경을 폐쇄하고 추가 난민수용소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루크반 지역은 동절기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의료지원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이 지역의 인도주의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