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필리핀에 1천400만 달러 규모의 소형 무기와 고속정 등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로렌자나 장관은 자오지안화 필리핀주재 중국대사가 어제 (19일) 밤 대통령궁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제안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로렌자나 장관은 또 중국은 다른 장비들을 위해 가용한 5억 달러의 장기 연차관 제공도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미국 상원의원이 필리핀의 인권 상황을 이유로 2만6천 정의 M4 소총 판매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필리핀과 중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부정하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 직후인 6개월 전만 해도 몹시 냉랭한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뒤 필리핀의 외교정책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에 기우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