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트럼프 취임 하루 만에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

분홍색 모자를 쓴 참가자들이 '워싱턴 여성의 행진'을 위해 워싱턴에 집결했다.

‘워싱턴 여성의 행진’ 참가자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 집결했습니다. 분홍색 모자와 구호가 적힌 표지판을 든 참가자들은 인디펜던스 애비뉴에 마련된 무대 앞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될 이번 집회에 캐피 페리와 쉐어 같은 가수와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 여권신장운동의 상징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참여합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백악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 하루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워싱턴 여성의 행진’ 주최측은 신임 대통령 정책에 반대하고 여성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에 수 십 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시 당국자들은 1천 800대의 버스가 주차 등록을 했다고 말했고, 이는 버스 만으로 약 10만 명이 워싱턴에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사 주최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 여성들의 권리가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인종적 성적 평등과 감당할 수 있는 건강보험, 낙태권리 등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문제들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여성의 행진에 맞춰 런던과 시드니 등 전 세계 약 20개 도시에서 비슷한 시위가 열렸거나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