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 에르도안 대통령 장기집권 가능 개헌안 가결

터키의 비날리 일드림 총리가 21일 의원들과 함께 개헌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있다.

터키 의회가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9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는 헌법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개헌안의 최종 승인을 위한 국민투표는 몇 달 후 실시될 예정입니다.

21일 아침 실시된 의회 표결에서 개헌안은 찬성 339표, 반대 142표로 가결됐습니다.

개헌안은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집권당 관계자들은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새 헌법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키 개헌안은 대통령 임기 5년에 1회 중임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2019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론적으로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