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 반군단체 아부 사야프가 독일인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며 살해 위협을 가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가 14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독일인 유르겐 칸트너 씨가 등장해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영상 속 자막에는 오는 26일 오후 3시까지 3천만 페소, 미화 60만 달러의 몸값이 지불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고 이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하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아부 사야프는 아울러 이번 동영상이 최후통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 주 인근을 향해하던 요트를 공격해 칸트너 씨를 납치했습니다. 칸트너 씨의 부인 사비네 메르츠 씨는 납치 과정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아부 사야프는 지난해 캐나다인 2명을 인질로 사로잡은 뒤 처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