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고항소법원은 어제 (2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그의 30년 통치의 종말을 고한 지난 2011년 민주화 봉기인 이른바 ‘아랍의 봄’ 사태 과정에서 시위대 수 백 명을 숨지도록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이날 2014년 법원의 무죄 평결을 옹호한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또 18일 간 이집트 전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소요 당시 숨진 피해자 가족들 중 일부가 제기한 보상 청원도 거부했습니다.
지난 6년 간 카이로의 군 병원에 수감돼 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헬리콥터로 이송돼 선고공판에 참여했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하비브 알-아들리 내무장관은 지난 2012년 시위대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고 종신형에 처해졌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2년 뒤 검찰의 기소 과정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의 부정부패 혐의와 관련한 3년 징역형은 형 집행이 완료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