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자이드 대표] "I continue to be profoundly alarmed by incoming reports of extremely severe violations…"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매우 심각한 인권 유린에 관한 보고서들에 계속 크게 놀라고 있다는 겁니다.
자이드 대표는 이런 상황이 빨리 바뀔 필요가 있다며,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유엔 전문가그룹의 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에 따라 신설된 전문가그룹은 이번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 유린을 다룰 특별 국제법정의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이 지난해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유엔 인권체제와의 교류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7일 4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오는 13일에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각국 정부 대표들과의 상호대화에 참석해, 지난 1년 간 북한의 인권 상황과 함께 전문가그룹 보고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인권이사회는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