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서울] 탈북민 직업 능력 돕는 '재직자 교육'

한국의 탈북민 지원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가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탈북민 지원단체가 직장에 다니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직업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헬로서울 오디오] 한국 민간단체, 탈북민 재직자 교육


통일운동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사회에 정착해 직장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자,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시간까지 자존감에 대해 쭉 이야기 했는데, 자존감이 뭐였습니까? 자기를 알고 소중히 알고 그리고 내가 유능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

낯선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새조위 이선화 팀장입니다.

[녹취: 이선화 팀장] "이 과정은 북한이탈주민 재직자 분들 하고 구직자 분들 역량 강화 그리고 직업 유지를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조위에서는 구직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법과 같은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 실시하고 있는 탈북민 재직자 교육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툭 터놓고 하면서 공감하고, 또 인간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선화 팀장] "북한이탈주민 분들 중에 구직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력서 쓰는 방법이라던가 아니면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이라던가 이런 실무에서부터 혹은 내면안정이라던가 이런 정서프로그램까지 굉장히 필요한 부분들이 많다고 들어서요, 구직자 분들은 그런 역량 강화 위주로 교육을 진행했었고요. 지금 이 토요일 날 진행되는 과정은 북한이탈주민 재직자 분들을 위해서 인간관계 교육이라던가 아니면 자존감 확립 교육이라던가 이런 교육 위주로 리더쉽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교육, 그 가운데 3월 11일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3월 한 달은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심영미 교수의 강의로 진행됩니다. 이날 강의는 직장생활과 자아 존중감이라는 주제로 자존감이 무엇인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자존감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었습니다. 심영미 교숩니다.

[녹취: 심영미 교수]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요, 그 다음에 사실은 새터민들이 자존감이 몹시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근본적으로 자신의 어떤 내면에 있는 상처라던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서 그 상처를 회복할 수 있게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교육을 진행했고요.

계속해서 이런 강의들이 마련이 되는데요~!

[녹취: 심영미 교수] "다음 시간에는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내가 받고 있는지,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한번 알아보고, 그 다음에 그 스트레스가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인지, 아니면 왜곡된 것인지를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전반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해서 체크를 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특별히 교육 중간, 교육생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욕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이었습니다. 탈북민들은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꼭 이루고 싶은 욕구에 대해 이야기 했고, 또 미래지향적으로 통일에 대한 욕구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녹취: 현장음]

심영미 교수는 탈북민들이 이야기 한 다양한 욕구들 가운데 작지만 실행으로 하나 하나 옮길 수 있는 것들을 이루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씩 이루어가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을 확립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됐다는 김홍매 씹니다.

[녹취: 김홍매]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시간이었고요. 그걸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생활 가지고 내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자존심만 높아요 저 사람 나를 업신 보지 않나, 할 줄 모르면서 그런 것만 있었는데 그 자존심을 내려 놔야만 한국사회 정착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그걸 배우면서 알게 됐습니다."

또 탈북민 강하나 씨는 상담사라는 자신의 직업 특성 상 정신적인 피로가 많이 쌓이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일주일 동안 일하며 쌓인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푸는 시간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강하나] "교육 받는 이 시간이 저희들 일주일 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리고 뭔가 자기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정말 좋은 수업시간, 우리들은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져요. 왜, 일주일 동안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모든 것이 다 처지고 이럴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교육을 통해서 이제처럼 정말 에너지를 받아가고 보충하는 그런 시간이거든요."

심영미 교수는 탈북민 재직자 교육을 통해서 탈북민들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한국사회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녹취: 심영미 교수] "제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 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회복을 통해서 또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괜찮은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우리 사회 소중한 자원으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