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직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트럼프 타워 도청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애덤 쉬프 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 역시 “현재로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청을 지시했다는) 증거와 이와 관련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자신을 도청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하원 정보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에 13일까지 관련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담당 부처인 법무부는 시한 연장을 요청했었습니다.
이날 하원 정보위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 청문회가 열리는 20일까지로 시한을 연장했습니다.
한편 20일 청문회에는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