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통일에 관한 논문을 써 보는 “통일비전 프로젝트” 인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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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평화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분단된 민족의 역사를 가르치고, 또 통일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청소년 통일비전 학술세미나”를 마련해 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바로 미래 통일된 한반도를 이끌어 갈 세대이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통일 미래세대들과 함께 준비하는 통일비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학술세미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강의 현장음] "저는 통일이나 평화의 길도 결국은 수많은 시행착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때로는 작은 성취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7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마다 통일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강의를 합니다. 이 강의를 토대로 청소년들은 하나의 논문을 완성하게 되는데요, 이후 8월에 논문 발표를 하는 청소년 통일비전 학술세미나를 끝으로 대장정은 마무리 됩니다. 평화한국 서민규 국장입니다.
[녹취: 서민규 국장]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서 배우고 배운 것들을 논문으로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통일 미래세대들과 함께 통일비전 프로젝트라는 행사 안에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통일교육을 했습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통일교육을 받고 받은 교육 안에서 본인들의 관심과 본인들이 원하는 부분 안에서 논문을 써 보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쓰는 논문들을 통해서 책으로 저희는 배포를 하고요, 전문가 앞에서 발표를 해 보는 시간까지 준비 되어지는 과정입니다."
첫 번째 강의는 경제 영역에서 준비하는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통일과 나눔”의 전병길 국장이 강단에 섰습니다.
[녹취: 전병길 국장] "좀 딱딱한 경제 이야기가 아니라 실생활 속의 경제 이야기를 좀 했고요, 그리고 우리가 경제를 통해서 경제 부분에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하고 또 북한을 잘 개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기존의 어떤 좀 이론이나 그런 것 보다는 실생활에 관련된 이슈를 좀 나눴습니다. 어떻게 잘 이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춰 접근을 하게 된다면 통일도 이 친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다가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4월에는 농업 영역에의 평화통일, 이후 5월과 6월에는 문화와 탈북민 영역에서 준비하는 평화통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 7월에는 통일된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제 6회째를 맞이하는 이 시간, 처음에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통일학술 동아리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어느새 3개 고등학교가 참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 졌습니다. 이 시간 참여하는 학생들 태도도 진지한데요, 장수진 학생 이야기 입니다.
[녹취: 장수진 학생] "우선 제가 북한에 대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아는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남한에 비해서 북한에 없는 시설들도 있고, 우리가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북한이 어느 요소를 필요로 하나 이런 걸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또 이혁준 학생은 평소 자신이 북한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었던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선에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혁준 학생] "북한에 대해서 새롭게 관점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통일이 우리 중심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관점을 많이 봤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사회가 지금은 북한사회에 대해서 조금 더 분석하고 그 사회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요구하는 여성의 인권이라든지 그런 걸 더 필요로 하는 부분을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강의를 듣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논문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만큼 이 시간 참여하는 학생들의 책임감도 큰 모습이었습니다. 박진호 학생입니다.
[녹취: 박진호 학생] "제가 학교에서 전공을 “교육학”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커서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제 꿈이 북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있어가지고 교육에 관련 된 그런 논문을 써 보고 싶습니다."
박진호 학생은 앞으로 자신이 쓰게 될 논문이 실제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녹취: 박진호 학생] "솔직히 말하면 북한은 아직 그런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고 편파적이고 독재체제 때문에 많이 교육에 대한 자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논문을 통해서 북한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고 좀 더 넓은 관점으로 교육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 이 학생들과 반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논문 지도를 도와 줄 평화한국의 이운기 사무총장은 정치와 경제 사회와 교육, 그리고 문화 등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청소년들이 그리는 통일 한국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운기 사무총장]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하는 좀 스마트 하고 그 다음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어서 오히려 우리들이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일단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청소년들이 특히나 북한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이고 통일이 되어야 더 행복할 수 있다라는 좀 바른 시각을 갖게 되길 바라게 됩니다. "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