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라이 라마 방문에 “내정간섭 말라” 중국에 경고

4일 인도 붐바이를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파에 둘러싸였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 방문에 들어간 가운데 인도 정부는 4일, 중국에 대해 인도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도 정부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며, 중국도 인도 정책을 수용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지주 부장관은 또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인도와 분리될 수 없는 곳이라며, 중국은 이곳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방문에 반대하지도, 인도의 내정을 간섭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지주 부장관은 아울러 달라이 라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초청으로 방문 중이라면서 인도는 어느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종교 문제에 간섭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티베트계 주민이 다수인 이곳을 남티베트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인도와의 관계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역내 불안정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