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 개입 조사 중”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서 생존한 한 남성이 터키의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지역에 대한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개입한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국방부 고위관리들은 7일 기자들에게 화학 무기 공격을 시리아 정권이 독자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있다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고위관리는 누가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지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 공격을 미리 알고 있었거나지원했는지에 대해 신중히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정권은 앞서 4일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 주 칸세이쿤에 화학무기 폭탄을 투하해 8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7일 화학무기를 실은 항공기가 이륙했던 시리아의 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59발을 발사해 폭격했습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은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테러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어제(7일) 유엔안보리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매우 절제된 조치를 취했고 이는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한 미국의 폭격을 비난하는 러시아의 태도가 “놀랍지는 않지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