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북부 기아 심각...수개월 내 100만명 기아 예상'

남수단에서 기근을 피해 이주한 7살 소년이 지난 1일 우간다 코보코의 국경검문소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다.

남수단 일부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려 나뭇잎과 귀한 종자 씨앗까지 먹고 있다고 인도주의 구호단체가 밝혔습니다.

노르웨이난민위원회는 오늘(10일) 남수단 북부 아웨일센터 카운티 외곽 주민들이 기아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웨일센터 마을 대표는 주민들의 40%가 나뭇잎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절반은 종자 씨앗까지 먹어 치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종자를 소비하면 다음에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농경사회에서 심각한 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남수단 리어 카운티와 마옌딧 카운티에서는 이미 약 1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구호단체들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또 다른 100만 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남수단에서는 올 들어 북부 지역 출신 6만 명이 굶주림을 피해 수단 국경을 넘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