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러시아의 탈레반 지원 의혹 증폭"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살라후딘 라바니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관리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아프간 내 러시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아프간 언론들은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군 장성들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우루즈간 주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굴람 파루크 상가리 우루즈간 경찰청장은 어제(11일) ‘VOA’ 와의 인터뷰에서, 의사 복장을 한 여성 2명을 포함해 러시아인 11명이 탈레반 무장요원 4명의 안내를 받는 모습이 우루즈간 주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고 말했습니다.

상가리 경찰청장은 러시아가 아프간 국민들이 정부에 반대하도록 사주하면서, 이들에게 지뢰 설치 방법 등을 훈련하고 가르쳐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역 토착민 원로인 하지 압둘 바리 씨도 ‘VOA’에 러시아 군 자문관들이 최근 우루즈간 주도인 티린코트 인근에서 두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당국은 러시아 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 의혹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