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친정부군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1월 사이 예이 마을에서 적어도 114명의 민간인들을 살해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유엔 인권분과 남수단지원단과 유엔 인권사무소가 오늘(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폭격과 표적 살인, 민간인 재산 약탈과 방화, 내전을 피해 탈출한 여성과 소녀 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등 여러 사례들을 폭로했습니다.
보고서는 친정부군이 살바 키르 대통령의 경쟁자이자 전 부통령인 리에크 마차르를 추적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며, 전투는 그가 도주한 경로를 따라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이 마을은 30만 명 가량의 각기 다른 종족이 살던 대체로 평화로운 마을이었지만, 이 같은 폭력 사태가 종족 간 심각한 분열을 조장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유엔은 또 표적 살인과 구금, 성폭행이 자행됐으며, 마을 주민의 절반 이상이 피난민으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