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박장 습격 사건 용의자는 '도박중독자'

도박장 습격 용의자 신원을 발표하는 필리핀 경찰청장

필리핀 마닐라 도박장 습격 사건의 용의자가 필리핀인 제시 자비에르 카를로스 씨라고 필리핀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용의자는 2일 마닐라에 있는 한 도박장에 들어가 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소한 36명이 사망했습니다.

용의자 가족은 카를로스 씨가 도박에 중독돼 빚에 쪼들인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도망가지 전 도박장 안에 있던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근처 호텔에서 자살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청은 희생자들이 모두 화재에서 발생한 유독성 연기를 마시고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희생자들에게 총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지 경찰은 이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