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부해경 국제범죄수사대는 오늘(29일) 북한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금지된 상황에서 2천t이 넘는 담배 필터를 북한 회사에 판매한 한국 내 제조업체 대표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담배 필터 2천80t, 미화로 시가 1천4백만 달러어치를 통일부 장관의 승인 없이 북한의 담배회사 4~5곳에 판매한 혐의입니다.
북한 담배회사들은 이 필터를 이용해 만든 담배를 중국에 수출해 한 갑에 40 센트씩의 이익을 남겨 지난 5년 간 2억6천3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담배 필터를 싣고 인천이나 부산항에서 출항해 중국 다롄항에 도착한 뒤 현지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북한 선박에 옮겨 싣고 남포항이나 신의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OA 뉴스 한상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