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주변 나라 최후통첩 재차 거부

7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견하는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

주변 나라들의 제재를 받는 중동 나라 카타르가 이들 나라의 요구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셰이크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등 카타르와 국교를 단절한 나라들의 요구가 협상이 아닌 거절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는 카타르의 주권을 훼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아랍권 나라들은 카타르가 이란과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외교 관계를 끊고 카타르로 이어지는 육-해-공 항로를 봉쇄한 바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맡은 쿠웨이트는 카타르 내 터키군 기지와 카타르에 근거를 둔 알자지라방송 폐쇄 등 요구조건을 담은 아랍권 나라들의 최후통첩을 최근 카타르에 전달했습니다.

사우디 등 몇몇 아랍 나라는 알자지라방송이 극단주의를 전파하고 내정간섭의 도구로 쓰인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최후통첩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했지만, 협상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주권 국가에 최후통첩을 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