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공화당 건보법안 사실상 무산

미국 공화당 소속 제리 모랜 상원의원이 지난 6일 지역구인 캔자스주 알토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을 끝낸 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모랜 의원은 17일 상원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 새로운 건강보험법안을 마련하려는 공화당의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공화당의 제리 모랜 의원과 마이크 리 의원은 어제(17일) 밤 성명을 내고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지난주 제시한 건강보험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새 법안이 기존 법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은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법률 제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대체법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의원 1백 명 가운데 적어도 50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현재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4명 등 50명이 넘는 의원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매코넬 대표는 지난달에도 대체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지지 의원 수가 부족해 포기했었습니다.

오마바케어 폐기와 대체법안 제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선거공약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