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오늘(24일) 카불 서부 도시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소형 버스에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버스에는 아프간 공무원들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도로 인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카불 경찰국 대변인은 이날 ‘VOA’에 버스에 탑승한 사상자 대부분이 광산·석유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아프간 정보기관 요원들이 탑승한 소형 버스 2대를 목표로 했으며, 38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탈레반이 일으킨 테러 등으로 올 상반기 아프간 내 민간인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카불에서 지난 5월31일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90명을 포함해 올 1월에서 6월 사이 민간인 1천6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