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훈련을 받은 이라크 군인들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로부터 모술의 올드시티를 탈환하는 전투 막바지에 수십 명의 수감자를 처형한 의혹이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그 같은 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라크 육군 16사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새라 리 윗슨 중동국장은 미군은 자신들이 교육하고 지원한 군인들이 끔찍한 전쟁 범죄를 자행한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두 곳의 국제 감시단체가 처형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시단체들은 16사단 소속이라고 밝힌 군인들이 벌거벗은 4명의 남자를 데려가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후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들은 수감자들이 ISIL 전투원이었다고 알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이라크 정부군이 비무장 남성들을 구타하고, 한 명을 벼랑에서 떨어뜨려 살해하는 동영상이 유포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