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 부결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불신임안 부결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남아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계속되는 부패 의혹에도 불구하고 의회 불신임 표결에서 또다시 살아남았습니다.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은 8일, 남아공 의회에서 찬성 198 대 반대 177로 부결됐습니다.

이번 표결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소속 의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비밀 투표로 진행됐습니다.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이 의회 표결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이며, 앞서 일곱 차례 표결은 공개 투표로 진행됐습니다.

ANC 소속 의원들은 공식 표결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의사당 안에서 춤을 추며 미리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주마 대통령이 이번 불신임안 표결에서 살아남긴 했으나, 표차가 그리 크지 않아,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