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루이지애나로 이동

29일 미국 텍사스 주 험블의 I-69 도로가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폭우로 물에 잠겼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이 하비가 인근 루이지애나 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안도하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30일) 휴스턴 일대에 2cm의 비가 더 오고 9월 1일까지 기존의 더운 날씨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지난 24일부터 지금까지 130c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허리케인이 이동하면서 휴스턴 동쪽 보먼시에서는 오늘(30일) 오전 폭우가 내렸습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루이지애나주 쪽으로 이동해 15cm에서 30cm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텍사스주 당국은 침수된 집에서 지금까지 1만5천여 명을 구조했고, 수 천 명이 휴스턴 일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휴스턴시는 빈집털이 등 범죄행위에 대비해 오늘(30일) 저녁부터 심야 통행금지가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는 어제(29일) 텍사스주 피해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