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법원 '동성혼 우편투표 합헌' 판결

지난달 6일 호주 시드니에서 동성혼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호주 대법원은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을 묻는 우편투표가 합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호주 대법원의 오늘(7일) 판결에 따라 다음주부터 2개월 간 우편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11월에 나옵니다.

동성결혼 찬성 진영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우편투표가 동성애 혐오 여론을 유발할 것을 우려해 투표를 막아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호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우편투표는 법적인 효력이 없지만 투표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하면 의회가 동성결혼 합법화 방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며 시민들이 우편투표에 참여해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턴불 총리는 찬성이 우세하면 의회가 올해 안에 관련 법을 바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