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무기 10배 증강 언급' 기사는 허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국방부에서 열린 안보 분야 수뇌부 회의에서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언급했다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3명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핵무기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축된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핵무기 증강’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짐 매티스 국방장관,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그리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크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문제가 된 틸러슨 국무장관의 ‘멍청이’ 발언도 이 회의 직후 나왔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제조약 준수와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제동을 걸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4천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인터넷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NBC 방송의 보도는 "완전히 허구"라며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