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정황 없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 정부는 오늘(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씨에 대한 기소장에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어떠한 정황도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러시아는 한 번도 유죄라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현재 진행되는 수사는 미국 내부 사안이지 러시아와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어제(30일) 자신의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씨가 기소된 것과 관련 “러시아와 공모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왜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또 백악관의 새라 샌더스 허커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내통 혐의를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씨와 릭게이츠 씨를 기소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 씨도 허위진술 혐의로 앞서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파파도풀로스 씨는 지난해 3월 트럼프 대선 진영에 합류했으며 러시아와의 접촉에 대해 올해 초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유죄를 시인했습니다.

반면 매너포트 씨와 게이츠 씨는 30일 연방 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진영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