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는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난민 송환을 지연하고 있다며 이런 원인에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구호기금을 받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의 대변인 저 타이는 오늘(1일) 미얀마 정부는 1990년대 초 맺어진 로힝야족 송환협정에 따라 언제든 송환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됐으나 방글라데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 타이 대변인은 또 "우리(미얀마)는 준비가 됐지만 다른 쪽(방글라데시)이 받아들이지 않아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송환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국제사회가 모금한 로힝야족 난민시설에 대한 큰 규모의 구호기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저 타이 대변인은 방글라데시가 지금까지 4억 달러를 지원받았다며 이 문제로 난민 송환 절차가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주 로힝야족 송환과 관련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라카인자문위원회가 요구한 이행 사항을 미얀마가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