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군부 쿠데타, 무가베 독재정권 사실상 종결

15일 짐바브웨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 하라레 도로를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독재국가인 짐바브웨에서 군부 쿠테타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군부는 오늘(15일) 국영 `ZBC 방송' 건물을 점거하면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가베 대통령은 현재 가택연금된 상태라며,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무가베 대통령과 오늘 통화했으며, 자택에 갇혀 있지만 신변에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여사.

이로써 37년 간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한 무가베 독재정권은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짐바브웨군은 성명에서 자신들의 이번 행동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 범죄를 저지른 무가베 대통령 주변인물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대통령 사저 부근에서는 총성이 들리는 등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짐바브웨인들이 이번 사태에 평화적으로 접근하길 바라며, "민주적이고 투명하며 헌법에 따른 절차"를 통해 양측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93살인 무가베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