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일리 대사 “북한정권 인권유린 끝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

1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왼쪽)가 탈북자 지현아 씨의 증언을 듣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끝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1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탈북자 지현아 씨와 조유리 씨를 만났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두 사람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You may believe that you were hidden from the world and we cannot know your pain, but we know from our own researches……”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세상으로부터 숨겨져 있어서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고통을 모른다고 믿을 지 모르지만, 자체 조사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특히 다른 나라에서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목소리가 되고 있다며, 이들 탈북자들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북한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끔찍한 인권 유린을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숨겨진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My message to you today is that you are no longer hidden, we see you we hear you.”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보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들은 북한 정권이 잔인하게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을 집중 조명하고, 북한 정부에 끔찍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체 국제사회도 김정은 정권의 인권 유린과 핵 활동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이 건강하고 행복한 곳이 될 때까지 이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탈북자 지현아 씨와 조유리 씨는 이날 헤일리 대사에게 직접 경험한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 등을 설명했습니다.

두 번이나 강제 북송을 경험한 지 씨는 지금도 수 많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강제북송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도문을 비롯한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 세관에 유엔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들에 관여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하시고 이끌어가셔서 탈북자들이 강제북송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탈북자 조유리 씨는 탈북자 구출 활동 비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조유리] “ 미국 정부나 전 세계적으로 브로커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끔 경제적인 도움을 줘서 북한 주민들이,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하루 빨리 자유를 찾아서 넘어 왔으면 좋겠다는 점을 얘기 드립니다.”

이에 헤일리 대사는 북한 주민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